비쇼베츠 호주戰 지켜보라-호주 4개국초청 축구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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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시드니=辛聖恩특파원] 일본에 승리를 거둔 한국올림픽대표팀이호주와의 2차전(16일 오후6시30분.캔버라)에서는 기습작전으로 승부를 건다.
호주 4개국 올림픽대표팀 초청국제축구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의 비쇼베츠감독은 한.일전 경기내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애틀랜타올림픽 본선에 대비,호주전에서는 유럽국가들을 상대로 한 기습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호주는 14일 對덴마크전에서 3-1로 패했지만 체력을 바탕으로 한 영국식 축구를 구사하며 개인기와 뛰어난 기동력을 과시했다. 한국공격의 주축은 왼쪽 공격형 MF 우성용(禹成用.아주대)과 수비형 MF 이기형(李基珩.고려대).
1m92㎝의 최장신 스트라이커 禹는 컨디션이 좋지않은 이우영(李宇瑛.연세대) 대신 출전한다.
원톱 최용수(崔龍洙.LG)에게 상대수비가 밀집된 틈을 禹가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기형은 공.수연결을 전담하면서 수시로 장기인 중거리슛을날린다. 비쇼베츠감독은 일본전에서 공격의 맥을 찾지못하고 잦은패스미스를 연발한 점을 감안해 경험이 풍부한 조진호(趙眞浩.포철)와 윤정환(尹晶煥.동아대)을 더블 게임메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趙는 호주 MF 가브리엘 멘데스를 집중마크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1m65㎝의 단신인 멘데스는 지난해말 호주대표팀에 뽑힌 차세대 기대주로 호주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게임메이커다.
과거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번번히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호주는 올림픽대표간 대결에서도 지난 67년 베트남 사이공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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