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T&G 주희정 앗싸! 역전 자유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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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와 KCC의 안양 경기. KT&G 주희정<右>이 슈팅하고 있다. [안양=뉴시스]

 공동 2위끼리의 대결에서 KT&G가 한발 앞서 나갔다.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KT&G가 김일두(18점)와 주희정(14점·9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76-75, 1점 차로 제압했다. 19승10패를 기록한 KT&G는 KCC를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동부와의 격차도 2경기로 좁혔다.

 공동 2위 팀 간 대결이었던 만큼 승부는 치열하게 전개됐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KT&G였다. 승부는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극적으로 갈렸다. KCC는 경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추승균이 왼쪽 사이드에서 3점슛을 꽂아 넣어 75-72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KT&G는 TJ 커밍스가 자유투로 2점을 보탠 뒤 주희정이 6.3초 전 골밑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추승균의 반칙으로 얻은 천금 같은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꽂아 넣어 76-7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종료 직전 로빈슨이 던진 중거리 슛이 림을 외면해 땅을 쳤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주희정이 병원에서 산소치료를 받고 왔다. 특별히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이 무겁다고 해 산소로 원기회복을 시켜줬다”며 웃었다. 유 감독은 그러면서 “희한하게 산소치료 후 희정이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감독 기대대로 주희정은 고비마다 영양가 만점 득점을 올렸고, 위기 때 찔러주는 결정적인 어시스트도 빛났다.

 한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와 3점슛 공방을 벌인 끝에 96-91로 이겨 올 시즌 가장 긴 5연승과 함께 홈경기 7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삼성은 17승13패로 단독 4위가 됐고 전자랜드는 15승15패가 돼 7위로 떨어졌다. 4쿼터 막판까지 84-84로 균형을 이루던 삼성은 종료 2분25초 전 이규섭의 3점슛(17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빅터 토마스(25점)가 2점을 보태고 전자랜드 테런스 섀넌(35점)의 슛을 막아내 승기를 잡았다. 이어 이정석의 3점슛과 토마스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며 승리를 확신했다.

안양=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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