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특검보·검사 6명 임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조준웅(67) 특별검사는 4일 특검 수사 실무를 지휘할 특검보 3명을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에서 파견될 검사 3명도 확정됐다. 이로써 조 특검의 지휘를 받아 특검 수사를 이끌게 될 수사팀의 핵심 진용이 짜여졌다.

 특검보는 검찰 출신인 윤정석(사시 22회)·조대환(사시 23회) 변호사와 판·검사 경력이 없는 제갈복성(사시 28회) 변호사다. 윤 특검보는 성균관대 법대 출신으로 대검 연구관, 포항지청장, 서울고검 검사 등을 지낸 뒤 2004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조 특검보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대구지검 특수부장, 제주지검 차장 등을 지내고 200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제갈 특검보는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1986년 사시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특검 파견 검사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강찬우(사시 28회)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이원곤(사시 34회) 인천지검 부부장, 이주형(사시 40회)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 3명이다. 이들은 특검에 앞서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에도 참여했다. 조 특검은 “9일까지 특별 수사관 등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 뒤 10일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