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양식용 배합사료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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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고급 횟감으로 인기가 높은 전복의 양식용 배합사료가 개발돼 전복양식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종묘배양장(장장 閔光植)은 10일 지난해 7월초부터 11월말까지 세종류의 배합사료를 개발해 양식 전복의 먹이로 사용한 결과 천연사료에 비해 전복의 성장속도가 두배 가량 빠르고 생존율과 먹이효율이 뛰어났다고 밝 혔다.남해수산종묘배양장이 개발한 사료는 콩깻묵(大豆粕).밀가루등 기본 원료에 명태살을 주원료로 하는 백색어분과 미역가루.비타민및 미네랄 시약을 6~32%씩 가미한 것 두종류와 비타민및 미네랄 시약을 넣지않고 백색어분 25%.미역가루 28%를 혼합한 것 등모두 세가지.
이들 사료를 양식전복에 먹인 결과 하루동안의 성장(일간성장량)이 62.2~52.6㎛로 현재 전복양식용 주 먹이로 사용중인말린 다시마를 먹였을 때의 32.3㎛에 비해 최하 63~93%나 빨랐다.
또 배합사료를 먹였을 때의 전복 생존율은 87.2~96.1%로 말린 다시마 경우의 75.9%에 비해 높았으며 사료 1㎏을주었을 때의 성장등 효과(사료전환효율)도 배합사료 0.44~0.53,말린 다시마 0.12로 나타나 배합사료가 최하 3.6배에서 최고 4.4배 높았다.
이같은 배합사료 개발로 미역.다시마등 해조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전복 양식어민들의 사료 확보가 수월해질 뿐 아니라 전복의 육상 양식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남해수산종묘배양장 김대희(金大熙.32)연구사는『전복의 주요 먹이인 미역은 말려 물에 넣을 경우 순식간에 퍼져 사료로활용할 수 없는 데다 다시마등 천연사료도 여름철 채취가 안되는등 양식전복의 먹이를 연중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어 려움이 많았다』며 『배합사료 개발로 이제 가두리 양식등 바다 전복양식의사료 확보난 해소는 물론 육상에서의 전복양식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釜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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