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서 훔친 빈銃으로 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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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법대에서 위탁교육을 받던 육사출신 현역 육군중위가 육사에서 훔친 소총을 들고 은행출장소에 들어가 은행강도를 벌이다 검거됐다.
9일 오후3시35분쯤 서울능동246 국민은행 능동출장소에서 현역육군중위 하기룡(河起龍.25.부산시남구용호1동 장미연립)씨가 군용 K2소총을 들고 들어가 은행직원들로부터 현금 6백27만원을 빼앗아 나오다 청원경찰.시민과 격투끝에 붙 잡혔다.
河씨는 바바리 코트등 사복차림에 마스크를 한채 출장소에 들어온뒤 옷속에 숨겨들어온 소총을 꺼내『엎드려,다 죽인다』라고 소리친 다음 출장소안에 있던 20대 중반 여자손님 1명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 창구로 데리고가 여직원을 군용칼과 총으로 위협,자신이 들고온 가방안에『1천만원을 넣으라』고 요구해 현금을 강탈했다. 河씨는 범행 당시 소총과 빈탄창 1개,국방색 군용가방,군용대검등을 갖고 있었다.
경찰에서 河씨는『경마에서 진 빚 4천여만원을 갚을 길이 없고승용차를 사고 싶어 범행했다』고 밝혔다.
〈表載容.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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