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테니스 정초부터 담금질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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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동호인 테니스대회 시즌개막을 앞두고 동호인들이 벌써부터 체력단련을 위한 동계훈련에 들어가는 등 열기가 뜨겁다.올해는 전국규모의 크고 작은 대회만도 20여차례 열리고,슐레진저컵.나이키배.텐스배 등 해외투어를 상품으로 내건 대회도 세 차례나 개최돼 테니스 동호인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이밖에도 각 시도 구청장기대회.생활체육연합회장기대회.클럽대항전 등 1년내내 대회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최근 엘리트 테니스계가 성적부진,관중동원 실패등 침체를 면치못하고 있는데 반해 생활체육 테니스계는 대회마다 성황을 이루는등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처럼 동호인 테니스계가 갈수록 호황을 이루자 대한테니스협회는 협회 안에 동호인위원회(회장 신충식)를 두고 그 열기를 엘리트 쪽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예컨대 관중동원에 동호인들을참석시키는 방안 등이다.
전국대회중 동호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대회는 해외투어를 상품으로 내건 대회들이다.
국내 유일의 테니스 전문지 테니스코리아 주최로 열리는 슐레진저컵 대회는 괌 투어를 상품으로 내걸고 있으며,6월에 개최되는나이키대회는 미국여행을 부상으로 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처음 열린 텐스배의 경우 대회 입상자 전원에게 뉴질랜드 파견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테니스 동호인들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여성 동호인들을 위한 대회로는 4월에 열리는 전국어머니테니스대회가 올 시즌 개막대회가 된다.
화곡어머니테니스클럽이 주최한 이 대회에는 전국 30대 이상의주부가 참가한다.
전국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로는 이밖에도 6월에 키친아트배가 있다.
한편 이들 테니스대회가 계절적으로 봄철에 집중되자 대회를 분산시켜 좀더 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또한 지난해의경우 실력이 월등한 일부 동호인들이 우승을 독식하자 이들에 대한 출전 제한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있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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