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이 해외서 설연휴-괌.하와이등 여행상품 동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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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설날 황금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자.』 설날(1월31일)을 전후,일요일까지 포함해 4박5일의 황금연휴가 이어지자 국내관광지는 물론 해외여행객 예약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외 주요관광지로 가는 항공노선이나 여행상품은 이미 동난 상태여서 여행업계는 이번 설날연휴엔 지난해보다 약 50%가 많은 8만~10만명이 해외여행을 위해 국내를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7일현재 인기해외여행지인 괌.하와이.방콕.
푸켓행 대한항공 좌석(호놀룰루 4천7백석등 모두 9천3백석)이모두 예약 완료된 상태며 파리행과 최근 여행객들의 관심을 부쩍끌기 시작한 호주 시드니행도 85~98%의 예 약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연휴 첫 3일간 사이판.방콕.하와이.오키나와.홍콩등 5개지역으로 가는 항공기 좌석 3천7백여석이 1백% 예약이 끝나 아시아나측은 이 기간중 사이판.방콕등인기지역에 특별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여행객들이 몰리자 여행사들은 톡톡히 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 코오롱관광측은 『설날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좌석만 확보되면 1천5백명정도는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경주 힐튼호텔관계자는 『지난해 설날기간이었던 94년 2월8~11일사이 실제 객실 점유율이 최저 23%에서 최고 82%에 그쳐 호텔이용객들이 모두 외국으로 빠져나갔음을 알 수 있다』면서 『연휴가 이틀이상만 되면 고급호텔 이용층들이 대부분 외국여행을 생각해 국내호텔은 연휴가 길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학생들의 해외배낭여행이 늘면서 점차 전공이나 취미에 맞춰 여행하는「테마여행」「목적여행」이 증가하자 여행업계는 음악.미술.건축기행등 주제여행 상품 개발과 전문 가이드 확보등 신세대 배낭족들의 달라진 취향에 맞는 전략을 마련하 고 있다.
B여행사 변성문(32)과장은『대학생들 사이에서 멋으로 배낭여행을 가던 초기 분위기가 사라지고 외국의 문화.생활양식.기술등을 배우려는 목적여행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진정한 세계화.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高惠蓮.金 寬鍾.芮榮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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