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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직장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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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환카드가 노조의 장기 파업에 맞서 22일 전격적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외환카드는 전산마비에 따른 시장혼란과 고객정보 파손 방지를 위해 서울 방배동 본사에 대해 직장폐쇄를 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노동사무소에 신고했다.

직장폐쇄는 노사쟁의가 일어났을 때 회사 측이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장이나 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밤부터 외환카드 본사에 대한 노조원들의 출입이 금지됐다.

외환카드는 직장폐쇄 신고에 앞서 이날 오후 8시40분쯤 외환카드 본사 전산실에 비상 전산요원 2백여명을 긴급히 투입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전산시스템이 수일 내로 마비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긴급히 직장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대체 전산요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져 고객들이 외환카드를 쓸 때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파업 이전 이 회사의 전산 운용인력은 1백50여명에 이르렀으나 파업 후 계약직 등 10여명만 근무해왔다.

이에 대해 외환카드 노조는 "직장폐쇄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회사 안에서 파업할 수 없으면 회사 밖에서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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