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MBC "헬로!일지매" 조훈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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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개그맨이 된지 반년도 채 안돼 주연을 맡다니 무거운 짐을 진 기분입니다.쟁쟁한 대선배들과 공연하는 프로니만큼 그저 배우는 마음으로 임할 작정입니다.』 13일 첫방송될 MBC-TV의사회풍자 코믹물 『헬로!일지매』(금요일 밤7시10분)의 주인공을 맡은 조훈성(21)은 조금 상기된 표정이다.
지난해 7월 MBC신인코미디언 공모에서 뽑힌 10명의 개그맨중 한명으로 나이도 가장 어린 신인중의 신인이어서일까.
시청률이 저조했던 밤7시대를 보강하기 위해 새로 편성된 『헬로!일지매』는 재미있고도 의미있는 풍자극을 선보인다는 방송사의의욕 때문에 서승만등 중견개그맨들이 주연 물망에 올랐었다.그러나 응모원서 취미란에 「지구환경 살리기(청소)」 라고 써넣을 만큼 젊은 감각이 돋보인 풋내기 조훈성에게 방송사의 눈길이 기울어졌다는 후문.
특히 치켜올라간 눈썹이 의적의 심벌로 손색이 없고 얼굴 구석구석을 뜯어보면 안 웃긴데가 없다는 주변동료들의 추천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한다.
『오늘은 좋은 날』『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얼핏 얼굴을 비추기도 했던 그는 명지대 연영과에 입학한 93년부터 2년동안 『한씨연대기』『정복되지 않는 여자』등 대학로의 굵직한 연극 6편의 주연을 맡아 연기감각이 뛰어난 편.
어린시절 사범이던 아버지에게 배운 태권도실력도 상당해 의적극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하드웨어를 자랑한다.『새내기답게 발랄하되 분수없이 까부는 연기는 절대 피할 생각』이라고 어른스런출사표를 던진다.
〈姜贊昊기자〉 [ 인적사항 ] ▲생년월일=74년 2월15일▲고향=대구▲출신교=92년 명덕고 졸업▲키.체중=1백80㎝에 65㎏▲취미=폭소 아이디어 짜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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