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전쟁 케이블시대 열린다-多채널.24시간방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65면

개 채널에서 33개 채널시대로.이젠 안방극장의 풍속도가 바뀐다.뉴미디어의 총아인 케이블TV가 시작되고,4대지역 민방이 개국하며,무궁화호 위성이 발사되는 95년은 다매체.다채널시대를 여는 원년(元年)이 된다.TV시청문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홍수처럼 쏟아질 다양한 영상 소프트만큼이나 우리사회의 다원화도 성큼 다가올 전망이다.
케이블TV의 본방송이 시작되는 95년3월.안방 채널은 모두 27개로 늘어난다.뉴스.영화.스포츠.음악등 프로그램 공급업체가제공하는 21개 기본채널에 지역채널,여기에 기존 공중파방송을 재송신하는 5개 채널이 리모컨을 쥔 시청자의 낙 점을 기다리게된다.95년 10월.기존 27개 채널외에 홈쇼핑(2개).만화.
바둑.문화예술등 5개 채널이 추가되고 기독교채널이 방영되면 33개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은 차별화되고 전문화된「영상」을 물리도록 즐길 수 있는 셈이다.다채널시 대는 우리의 라이프사이클에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비디오가게에 들르지 않아도『스피드』『주라기공원』『마스크』등 화질좋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공중파방송이 끝나는 오전10시.주부들은 본격적인 멜로드라마와 에어로빅을 접할수 있고 패션.요리만들기를 배울 수 있다.교육채널에서는 시간대별로 아이들 과외공부를 지도해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24시간 정치.사건사고 소식과 증권시황에 귀기울일수 있고 안방에서 TV에 소개된 상품을 주문하면 가정까지 배달되어 온 다.이제 집을 팔고 살 땐「케이블TV 수신시설완비」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할지 모른다.
케이블TV로 점화될 다매체.다채널시대는 TV시청문화와 라이프사이클의 변화 외에도 상상을 불허할 정보통신산업에의 비전을 제공한다.케이블TV 수신가정에 연결될 광케이블은 21세기「초고속정보고속도로」(Information Super H ighway)통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일단 광케이블망이 깔리면 케이블 전송용량의 확대와 쌍방향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가정에서의 홈쇼핑.홈뱅킹.화상회의.자동검침.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등이 가능해진다.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에 케이블TV는 가장 유효한 종합정보통신망의 매개체로 자리잡을 수 있는 셈이다.
하루평균 2백29.5시간의 영상프로그램을 쏟아내야 하는 케이블TV의 출현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르는 영상소프트시장을 형성케된다.한국형컨버터와 망감시시스템등 국산 케이블TV 기기산업은 향후 5년간 1조5천억원의 신규수요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