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첨단기계벤처단지 매출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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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항공기 핵심 부품인 임펠러를 생산하는 TCT. 대기업서 근무하던 권영석 사장(45)이 2002년 가스터빈 엔진 및 터보 기기류 설계개발 기술을 갖고 차린 이 회사는 저렴한 임대비용을 내고 전주 첨단기계벤처단지에 둥지를 틀면서 날개를 달았다. 퇴직금 2억원으로 출범한 회사는 5년 만에 매출 50여억원, 종업원 45명의 회사로 성장했다.

전주시 팔복동 첨단기계벤처단지에는 TCT같은 알짜 기업이 18개나 있다. 이들 회사의 올해 전체 매출은 320여억원으로 설립 첫 해인 2002년(70억원)의 5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고용 인력도 첫해 81명에서 310명으로 약 4배가 됐다.

산업용 기계를 제작하는 앤틀은 40여억원, 자동차 부품 등 정밀가공품을 생산하는 ATM은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골프채 등 티타늄 정밀 주조·가공 전문업체인 NIB는 올해 25억원, 내년에는 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벤처단지에는 전북대 자동차부품·금형기술 혁신센타가 함께 입주해 값비싼 장비의 공동 활용, 기술적 문제점 등 애로사항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한다. 지난해에는 산자부가 실시한 지역혁신센터 성과활용 사업 평가에서 전국 35개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만든 산학협력단지가 알짜 벤처를 키워 내고 지역 대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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