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에 바란다 100자 릴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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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병숙(29) BC카드 사원

올해 초에 결혼해 내년에 아이를 낳을 예정이다. 당선자가 약속한 '영.유아 보육 국가책임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맞벌이 여성들이 아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해야 나라가 발전하지 않을까.

데릭 미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

한.미 동맹이 흔들리는 상태에서 북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본다. 미국과의 빈틈없는 공조에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 한.미 FTA를 깔끔히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면 좋겠다.

박상태(40) 포스텍기술투자 팀장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기술 개발 및 기술 사업화에 역점을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창업촉진제도, 기술 사업화 펀드 조성 등 산업기술 혁신정책을 수립해 일관되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

이정원(52)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책은 문화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갈수록 책을 멀리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새 대통령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늘 책을 가까이 하는 모습을 보여줘 책 읽는 풍토가 자리잡는 데 앞장서 주었으면 한다.

임현애(39)덕수초 학부모

사교육비 절감은 모든 학부모의 바람이다. 공교육에서도 '방과 후 교실'을 많이 열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국가에서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김영혜(43) 국방부 홍보관리관.소령

국방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정치 중립적인 여건을 조성해 우리 군이 정예 강군으로 거듭나도록 국정을 운영해 달라. 또 선진 경제에 걸맞게 장병의 복지 환경을 개선해 사기를 더 높여 줬으면 좋겠다.

류병학(47) '아트레이드' 편집주간

예술인은 아프지도 못한다! 왜냐하면 예술인은 법적으로 무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술인은 어떤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예술인은 당선자에게 4대 보험 및 예술인 복지 증진 방안 마련을 바란다.

이갈 카스피(57) 주한 이스라엘 대사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2008년에는 한국.이스라엘 간 FTA 협상이 시작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과학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이원진(40) 구글코리아 대표

한국의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법과 제도는 이런 인프라를 못 따라가고 있다. 기업들이 우수한 IT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제도를 정비해 줬으면 좋겠다.

최병권(47) 서울경찰청 기동대 중대장

그동안 수많은 과격 시위를 겪으며 전경들이 다치는 모습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사회적 불만이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불법.폭력 시위는 엄정하게 대처했으면 한다.

가토 고이치(68)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은 한국의 새 대통령과 아시아를 중시하는 일본 후쿠다 총리가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같이 열어 가자.

김문조(58) 고려대 교수

이번 대선 결과는 분열과 불신을 조장해 온 노무현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집단적 분노가 깔려 있다. 당선자는 '한풀이 통치'가 아닌 '화합적 협치'로 분열된 국민 정서를 추스르는 데 진력해야 한다.

김영인(39) 한나라당 대변인실

말이 아닌, 실제로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실용주의적 국가 경영을 기대한다. 음해와 공작이 난무하는 저급한 정치를 타파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해 주길 바란다.

박은경(61) 한국 YWCA 연합회장

여성이 아이를 낳고 맘 놓고 일할 수 있게 보육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달라. 아이 키우는 일을 이제 가정에만 맡겨둘 게 아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탄력근무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박태환(18) 수영 국가대표

새 대통령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스포츠처럼 정정당당하게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분이었으면 한다. 수영 같은 비인기 종목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은희경(48) 소설가

문학은 절대 안 읽고 실용서만 읽는 독자들이 문학을 찾아서 읽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경제도 살려야 하지만 문화 발전 없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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