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마친 대선 후보들, 뭘하고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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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19일, 각 대선 후보들은 투표를 마친 뒤 과연 무엇을 하면서 개표를 기다리고 있을까.

주요 대선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아침 7시경 부인과 함께 각 투표소를 찾아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다. 그러나 오후의 일정은 각각 달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개표 방송을 시청하다가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종합상황실을 들러 당 관계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충남 태안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오후에 서울로 올라와 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투표 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았으며 참배를 마치고 충남 태안 현장을 들러 오후까지 방제작업에 동참했다. 이 후보는 각 방송사 출구 조사가 발표되는 오후 6시쯤 남대문로 선거사무소에 차려진 상황실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모친이 살고 있는 상일동 본가에 방문했다. 이후 문 후보는 경기도 남양주의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를 찾아 “난세 속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 다산의 혁신정신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면 당사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시청할 계획이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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