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극장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극장가 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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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화들은 한국 영화 '등쌀'에 살기가 힘들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원래 2월은 극장가 비수기다. 대작이 없기 때문에 고만고만한 외화들이 각광받는 시기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실미도'와 3주 연속 예매점유율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온통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으니 개봉하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는 판국이다.

김하늘과 강동원의 능청스러운 연기 궁합이 돋보이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대작 영화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외화 중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는 강력한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콜드 마운틴'이 개봉한다. 둘 다 29일 열리는 제76회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쟁쟁한 작품이다. 소피아 코폴라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에, 앤서니 밍겔라의 '콜드 마운틴'은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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