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본점,패션전문점으로 재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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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미도파백화점 명동본점이 패션전문백화점으로 재개점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도파는 지난 9월부터 명동본점의 영업을 중단한 채 총사업비 2백50억원을 들여 전면적인 매장 리뉴얼공사를 마치고 10일부터 메트로미도파라는 상호로 패션전문점영업을 시작한다.
미도파는 20대 젊은 여성층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여성의류 부문을 세분화해 캐주얼.정장.패션잡화류등 층별로 매장을 특화시켜 꾸미는 한편 식품.대형가전제품.아동의류등을 취급하지 않고 남성의류 부문을 대폭 축소시켰다.
또 고객확보를 위해 다양한 여성전용 편의시설을 마련해 컴퓨터.팩시밀리.복사기등을 갖춘 여성비즈니스센터,화장대.쇼파.전화기등을 구비한 메이크업룸등을 설치했으며 지하1층에는 CD(컴팩트디스크)전문매장을 꾸미면서 한쪽에 별도의 음악감상 실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기존 백화점카드와는 별도로 메트로미도파 전용카드를 발급해 각종 편의.혜택을 부여하면서 고정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백화점 영업시간도 명동지역에 모이는 젊은층의 이동시간대에 맞춰 오전11시부터 오후8시30분까지 개.폐점시간을 한시간씩 늦췄다. 미도파 관계자는 『명동본점의 점포개념 자체를 백화점에서패션전문점으로 바꾸게 된 것은 주변에 위치한 대형백화점들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 『명동지역이 패션의류상권의 메카인데다 한동안 정체현상을 보였던 젊은층 유통인구가 최근들어 늘어나는 추세여서 사업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林一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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