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양키스, 투수 끌어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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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투수진 보강이다."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A 로드(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뉴욕 양키스 이적과 관련해 한 소리 거들었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뉴욕 양키스의 열혈팬이다. 상원의원 출마를 앞둔 1999년 지지세력이 "특정 팀을 편애하면 상대 팀 지지자들의 표를 잃는다"며 반대했지만 자신이 양키스의 팬임을 공개석상에서 털어놨을 정도다.

힐러리는 로드리게스의 양키스 입단이 확정된 17일(이하 한국시간) 기자들이 코멘트를 청하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데릭 지터(양키스 주장)와 로드리게스가 같은 팀에서 뛴다는 건 좋은 징조다. 이제 우리는 투수들을 끌어와야 할 때다."

양키스는 이번에 로저 클레멘스.앤디 패티트.데이비드 웰스 등 선발투수 3명을 다른 팀으로 방출했다. 이들은 지난 시즌 53승을 합작했던 양키스 마운드의 삼총사다.

그래서 뉴욕의 팬들 사이에선 "투수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잖이 나오고 있던 참이다. 그런 걱정을 힐러리도 함께하고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18일 공식 입단식을 한 뒤 "승리를 찾아 양키스로 왔다"고 호언했다. 그는 입단식에서 등번호 13번을 받았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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