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레포츠>8.인디아카-날개달린 셔틀콕 손바닥으로 톡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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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공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를 만들어라.』 스포츠는좋아하지만 구기종목이라면 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이런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로 개발된 것이 인디아카다.
인디아카는 마치 우리나라의 제기처럼 생긴 날개 달린 「셔틀 콕」으로 하는 스포츠다.
인디아카는 본래 남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옥수수의 잎을 묶어 만든 볼을 던지고 받는 놀이에서부터 비롯됐다.현재는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각지에서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 상륙,선풍적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스포츠전문가들은 곧 우리나라에도 뉴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보급될 것으로 전망한다.
1936년 독일의 카를 한스크롬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코카나바나의 해변에서 브라질 청년들이 날개달린 공을 손바닥으로 쳐가며 즐기는 것을 보고는 유럽에 처음 소개했다.
당시 청년들은 날개 달린 공을 「페타카」라고 불렀다.인디아카라는 명칭은 「인디아나」와 「페타카」의 합성어다.그후로 인디아카는 대규모 경기를 개최할 만큼 성장했고,스포츠 용구로서 개량을 거듭했다.
현재 인디아카 게임협회로는 독일의 「CVJ협회」「도이츠 투르나 분트」 등이 있고,일본에는 일본인디아카협회가 활동하고 있다. ◇경기방법=6인제 배구경기와 동일한 규칙으로 한다.전용 볼은 「인디아카」라 부른다.인디아카는 공과 날개로 이루어졌다.타격부분은 평평하고 부드러운 스폰지가 들어 있다.전체의 길이는 25㎝,무게는 50g으로 콤팩트한 용구다.
따라서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1세트(15점)경기에 10~20분이 소요된다.
◇특징=볼의 무게가 워낙 가볍기 때문에 한 손으로 간단하게 칠 수 있다.또한 손가락을 삘 염려가 없다.배구볼에 비해 볼에대한 공포감이 거의 없다.
볼의 스피드가 비교적 느리므로 노약자들도 즐길 수 있다.또 공을 주고받는 랠리가 잘 끊어지지 않아 게임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코트는 배드민턴이나 배구코트 모두 사용할 수 있다.다만 볼이 가볍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실외에서는 경기하 기가 쉽지 않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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