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단신>가족 코미디영화"미스터봉"크랭크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분화(分化)돼가는 우리사회의 가족구조를 코미디 형식을 빌려 그리는 영화가 4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황기성사단이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제작하는 『미스터봉』은 혼자가 된 치과의사와 모성애를 그리는 그의 아들을 등장시켜 가족구성원들의 고독과 거기서 파생하는 여러문제를 다룬다.
연출을 맡은 이광훈감독은 『코믹한 부분에서는 디테일한 요소를놓치지 않되 단순히 코믹 드라마에 그치지 않도록 현대 우리사회의 특징들을 담아내겠다』고 말한다.주인공 봉준수역을 맡은 한석규는 『바람둥이와 진지한 전문직종사자라는 양면성 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연기의 관건이 달려 있다』며 『서울의 달』의 홍식처럼 『인상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어 보겠다』고 말한다.
○…『젊은 남자』가 촬영을 마치고 17일 개봉을 목표로 후반기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배창호감독이 3년여의 공백기를 마감하는이 영화는 소위 X세대 스타 이정재와 신은경이 주연을 맡아 물질문명과 한탕주의 허상을 쫓는 신세대의 사고와 사랑,생활방식을보여주게 된다.
배감독은 『경원대상이 되고 있는 요즘 신세대들의 고민과 진로를 사회문화적 문제시각에서 담아 보고 싶었다』고 토로한다.그의말에 따르면 이 영화는 그저 신세대들의 모습을 무질서하게 중계하는 데서 떠나 그들의 진정한 실체를 이해하는 사회성 짙은 코믹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