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빼곤 비교적 쉬웠다-修能 작년시험과 비교해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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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 수능시험은 지난해와 달리 수리.탐구 영역이 인문계.자연계및 예체능계로 분리,출제됐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차등배점 문항수를 늘렸다는 큰 차이를 갖는다.
따라서 사설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대성.종로학원도지난해 1차수능시험과의 점수대비가 서로 엇갈린다.
그러나 난이도 측면에서는「수리.탐구Ⅱ」의 과학과목을 제외하고는『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평이 앞서고 있다.
특히 대학진학 가능권인 중상위권과 문과계는 상승폭이 커질수도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어=작년 1차 때보다 약간 어렵고 2차수능시험보다는 많이쉬운 것으로 평가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독해지문의 숫자가 지난해 12개에서 9개로 줄고▲고교과정중지문출제 비율이 늘어난 점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으며특히 상위권의 점수가 향상될 전망.
이같은 분석은 올 수능시험 난이도별 문항수가▲상 12▲중 29▲하 19문항으로 하위권학생보다 중상위권 학생에게 유리했고 낯익은 지문이 많아 수험생들이 비교적 차분하게 문제풀이에 임했다는 점에 근거한다.
◇수리.탐구Ⅰ=문항수가 30문항으로 지난해보다 10문항이 늘어났으나 난이도가 1차시험보다 낮았고 복잡한 계산문제가 줄어 중상위권은 1차시험 평균점수보다 2~3점정도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 시험은 지난해보다 깊이 있는 사고력을 요하는문제보다 기본개념을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70% 가량 출제됐다.
◇수리.탐구Ⅱ=사회관련과목보다는 과학관련과목의 일부 문항은 중하위권 학생은 물론 상위권 학생들까지도『풀이는 커녕 손도 못대고 무조건 답을 골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중상위권인 1백30점대 이상의 경우에는 상위권과 중위권을 차별화시킨 수리.탐구Ⅱ 점수결과가 엇비슷해지는 결과를 낳아 점수폭이 줄어들어 변별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로 中央日報가 중상수준학력의 서울 강남 某고교의 24일 예상점수를 분석한 결과 중위권중 상위권,그리고 상위권중 중.하위권이 1백50~1백60점대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올 시험이 지난해보다 통합교과적 성격을 강화하면서 화학.물리.생물.지학등 연관과목이 연계.종합된 문제가 출제돼 이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당황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과학분야는 1차시험보다 2~5점 이상 평균점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일선교사들은 중하위권의 감점폭은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어(영어)=문법등 까다로운 문항은 비교적 적은 반면 독해력과 단어숙지도를 평가하는 문제가 많았다.그러나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어서 대부분 수험생들이 지난해 1차시험보다 성적이향상될 것으로 나타났다.
듣기평가도 비교적 쉬운 생활영어 중심이어서 풀이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1차시험대비 평균점수가 2~3점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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