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변수는 없다" 정동영·이회창 "한 방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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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10일(월요일)부터 16일(일요일)까지 7일간이 여론을 움직일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기간으로 보고 있다. 11일은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두 번째 후보 TV토론이 예정돼 있다. 12일은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후에도 여론조사는 가능하지만 13일부터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다. 13~14일엔 부재자 투표가 실시되며, 16일엔 선관위 주최 마지막 TV토론이 열린다. '더 이상의 변수가 없다'는 이명박 후보와 '아직 한 방은 있다'는 정동영.이회창 후보는 각각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판세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독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후보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BBK 검찰수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결백이 증명됐고,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도 실패했다"며 "남은 건 이 후보가 득표율 50% 이상의 과반 대통령이 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9일 "위장 전입, 위장 취업, 위장 광고의 위장 대통령을 뽑을 수는 없다"며 '이명박 대세' 허물기에 혼신을 다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14년 전 일간지(세계일보) 신문기사를 근거로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후보"라며 "이를 알고도 공개하지 않은 검찰의 BBK 수사 발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KBS 방송연설에서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신당 창당의 뜻을 처음으로 밝혔다. 대선판의 최대 변수로 지목된 이른바 'BBK 뇌관'이 해체된 뒤 이회창 후보가 내놓은 새로운 승부수다.

서승욱.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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