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영수회담 멀어져-12.12기소 의제 이견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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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의 정치력 부재로 여야영수회담조차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어국회공전이 계속되고 여야의 대치상황도 풀리지 않고 있다.
〈관계기사 5面〉 여야는 지난주말 연쇄접촉을 통해 12.12관련자 기소문제로 비롯된 국회공전사태등 여야대립상황을 해소하기위한 영수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했으나 끝내 회담 의제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민주당측은 주말협상에서 12.12관련자들에 대한 기소유예처분철회를 영수회담의 성사조건으로 제시한 반면,민자당측은 12.12문제가 영수회담성사의 전제조건이 될수 없을뿐더러 영수회담이후민주당의 국회복귀보장을 요구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영수회담은 당분간 성사가 어렵게 됐으며 민자당은 금주중 단독국회라도 강행한다는 방침이고 민주당은 전면적인 장외투쟁을 전개할 예정이어서정국은 금주중반께 최대고비를 맞을 것으로보인다. 민주당 이기택(李基澤)대표는 21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亞太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및 亞太3개국 방문성과를설명하기위해 마련한 청와대 오찬회동에 불참했다.
민자당은 21일 재무.국방.내무.교통.보사.행정.경제위등 상임위별로 당정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발로 금주 중반께 본회의를 소집,민자당 단독의 국회운영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금주중반까지 여야영수회담이 열리지 않고 12.12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李대표의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전면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시도지부별로 12.12관련자들에 대한 기소요구 집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수립해 놓고 있다.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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