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28세여성장관 탄생-콜총리,여성.가족담당에 놀테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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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독일에서 20대 여성장관이 탄생했다.독일 역사상 20대 장관은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새로 출범한 헬무트 콜 총리내각의 여성.노인.가정.청소년 장관으로 발탁된 클라우디아 놀테 의원(28).
놀테 장관은 낙태와 노인문제등 논란이 많은 민감한 사안을 맡고 있는데다 과거 2개부처가 나눠 관장하던 업무를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합관장하게 된 신설부서를 책임지게 돼 콜총리의 단순한구색갖추기식 기용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녀는 동독정권 아래서 가톨릭 신념표현이 문제가 돼 대학진학이 거부당하기도 했으며 별수없이 전자공장에서 일하다 뒤늦게 일메나우大 공학부에 진학,자동화 기술과 행태공학을 전공했다.대학에서 가톨릭학생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던중 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직전「노이에스 포룸」시민운동에 가담해 동독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90년2월 기민당으로 옮겨 동독 마지막 의회에 진출하기도 했다.기혼인 그녀는 3세짜리 아이를 두고 있다.
[베를린=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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