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산책>흑백작품 잇따라 출시-8과2분의1,자전거도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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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페데리코 펠리니감독의 『8½(8과2분의1)』,비토리오 데 시카감독의 『자전거도둑』,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감독의 『전함 포템킨』등 영화광들에게 교과서로 받아들여지는 명작흑백영화가 비디오로 11월과 12월에 걸쳐 출시된다.
명화비디오클럽이 나진유통과 함께 출시하는 이 세편의 걸작영화들은 영화의 표현기법을 한단계 끌어올린 걸작영화로 평가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흥행성등의 문제로 정식출시되지 못했다. 이와함께 절판된 명작비디오를 다시 모아 재출시하고 있는 폭스비디오는 지난달 내놓은 리처드 러시감독의 『스턴트맨』에 이어이번달에는 컬트영화의 귀재인 코헨형제의 『애리조나 유괴사건』을출시한다.폭스비디오는 앞으로 『거미여인의 키스』 『존 웨인의 빅제이크』『잊을수 없는 사랑』『영 프랑켄슈타인』등을 출시할 예정으로 있다.
명화비디오가 출시할 작품중 1963년작인 『8½』은 코믹판타지영화로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영화감독을 주인공으로 환상과 인생의 가치를 그린 작품이다.신선한 아이디어,독특한 화면구성 등으로 해서 영화매니어들은 최고의 걸작중 하나로 꼽 고있다.『자전거도둑』은 1948년에 만들어진 잔잔한 감동의 명화이며 데 시카감독의 대표작이다.2차대전후 암울한 로마를 배경으로 생업을위해 자전거가 필수적인 가장이 아들과 함께 도둑맞은 자전거를 찾아다니다 남의 자전거에 손을 대려다 실패한다는 내용이다.
1925년 에이젠슈타인이 27세때 만든 무성영화 『전함 포템킨』은 영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첫 작품으로 평가되며,이작품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여러 기법들은 이후 모든 영화의 필수요소가 됐다.
여러 장면을 연속으로 배열하면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몽타주기법이 본격도입된 작품이며 오데사계단의 학살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이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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