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女농구코트의 괴물센터-인성여고 이종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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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여자농구코트에「괴물」이 출현했다.
엄청난 점프력으로 3m5㎝높이의 바스켓을 척척 손아귀에 움켜쥐는 여고졸업반 센터 이종애(李宗愛.인성여고)가 그 주인공.李는 오는 12월24일 개막되는 94~95농구대잔치에 여자실업 SKC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선다.
여자선수가 마음먹은대로 링을 잡고 흔든 경우는 여자농구사상 한번도 없었다.
신장 1m87㎝의 이종애는 SKC가 숙적 삼성생명의 기둥센터정은순(鄭銀順.1m87㎝)에 대항하기 위해 억대 몸값을 들여 야심을 갖고 스카우트한 전략무기다.공교롭게도 정은순의 인성여고5년후배지만 공격적이며 투지만만한 농구를 구사한다 .당장 올겨울부터 스타팅 멤버로 투입될 것이 확실하다.
이종애는 중학교때까지 육상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한 덕분에 짧은 도움닫기로도 높은 점프력을 발휘한다.현재는 두손이 링을 움켜쥘 정도의 엄청난 탄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으나 훈련만 하면덩크슛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이병국(李炳國)감독의 귀띔.골밑슛과블록슛이 특기로 체중이 가벼워 몸싸움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이종애를 지도하고 있는 SKC 정해일(丁海鎰)코치는『집중적인웨이트 트레이닝과 영양공급으로 1~2년안에 국내 최고의 센터로키워내겠다』며 대성을 장담하고 있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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