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롯데칠성.제일제당등 대기업 전통음료시장 진출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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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통음료인 식혜 시장에 대기업들이 앞을 다퉈 참여할 움직임을서두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롯데칠성음료.제일제당.진로종합식품등 대규모 음식료품 회사들은 대부분 연내와 내년초에 걸쳐 중소기업과 손잡고 식혜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로써 ㈜럭키.비락.큐후드 등의 참여로 연간 2백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는 국내 식혜시장은 이들 대기업 진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 5백억원 이상으로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음료시장에서 두드러진 히트 상품이 없는데다 콜라.사이다등 탄산음료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어 전통음료인 식혜가 틈새시장을 파고들 여지가 크다』고 분석하고 『중년 이상은 물론 젊은층까지 인기가 확산 되고 음식점 후식용으로도 수요가 늘고 있어 음식료회사들이 내년도 주력상품의하나로 식혜를 내세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혹서와 가뭄으로 과일작황이 부진해 주스 원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음료업체들로서는 내년도 과일주스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통음료쪽으로 제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기업들의 참여는 주로 중소기업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이뤄지는데 제일제당은중소기업인 삼성종합식품으로부터,롯데음료는 금해식품에서 각각 납품을 받아 내년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해태음료는 빠르면 연내에,진로종합식품은 내년초 시판을 목표로각각 OEM으로 납품할 중소기업을 선정중이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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