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化 신.증설 보류방침-내년상반기 지침조정 업계 失機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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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정부는 유화제품의 장기수급전망이 구체적으로 나올 때까지 석유화학업체들이 다투어 추진중인 신설및 증설계획을 일단 보류시키기로 했다.그러나 이미 수출선확보등 조건부로 받아들이기로한 스티렌모노머(SM)의 투자분에 대해서는 조건만 충족되 면 허용키로했다. 18일 상공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주요 유화제품에 대한 신규투자를 내년말까지 규제하고 있는 「유화투자 규제지침」을 내년 상반기중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고 석유화학공업협회와산업연구원등 관련단체에 유화제품 장기수급전망에 대한 연구를 맡겨놓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투자지침을 조정할 때까지 당분간 개별 품목별 투자신청을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이미 대림산업과 유공등이 추진중인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증설신청을 보류하도록 해당업체에협조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스티렌모노머(SM)에 대해서는 수출선만 제대로 확보될경우 증설을 허용키로 했다.현재 현대.럭키.호남.포스코 캠등이20만~30만t규모로 신.증설을 추진하거나 내부적으로 검토하고있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내년초가 돼야 현재 공급부족으로 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유화제품의 수급상황이 폭발사고등에 의한것인지,구조적인 수급 불규형에 따른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책방향이 결정될때까지는 개별품목별 투자계획에 대한 타당성여부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석유화학분야 투자의 경우 투자의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데 투자필요성에 대한 정부판단이 늦어짐으로써 투자시기를 놓치는 결과가 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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