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전문털이 5명 영장-렌터카이용 10여회 납치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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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도봉경찰서는 12일 렌터카를 이용,취객들을 납치해 금품을턴 혐의(특수강도)로 오종석(吳鍾碩.26.무직.서울도봉구미아6동)씨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범인들이 훔친카드로 구입한 물품을 대리 판매해온 혐의로 朱모(30.인천시남구동춘동)씨등 6명을 입건,조사중이다.
吳씨등은 8일 오전3시쯤 서울노원구상계동 도봉면허시험장 앞길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던 회사원 鄭모(38)씨를 렌터카회사에서빌린 뉴그랜저승용차로 납치,빨랫줄로 손발을 묶은뒤 현금 10만원과 국민카드등 신용카드 3개를 빼앗고 鄭씨를 경기도 의정부의공터에 버리고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 카드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80만원을 인출하고 서울도봉구미아6동 모 전자대리점에서 냉장고.세탁기등 7백90여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구입해 S판매센터의 朱씨등에게 헐값으로팔았다. 이들은 또 지난 2일 오후10시쯤 서울중구충무로 극동빌딩 뒷길에서 술에 취해 인도에 앉아있던 李모(32.서울동대문구휘경1동)씨를 같은 수법으로 납치,李씨의 카드로 은행에서 현금50만원을 인출하고 3백5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구입 해 파는등 9월중순부터 지금까지 취객들을 상대로 10여차례의 납치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다.
입건된 朱씨등은 吳씨등으로부터 싼값에 전자제품 장물들을 사 일반인들에게 판매해온 혐의다.
〈郭輔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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