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보수분위기 일색-상임위원장등 요직 진보파 거의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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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美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함으로써 내년부터 시작될 다음 1백4대회기부터는 공화당 의원들이 상하 양원의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맡게된다.따라서 美의회 전체의 분위기는 물론 각 상임위도 현재의진보분위기로부터 일변해 보수 성향을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한이 막강한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의 다수석을 공화당이차지함에 따라 입법활동전반이 보수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美내셔널 저널誌가 올해 1백여개의 민간단체가 실시한 의원성향을 종합분석한 결과 나타난 現상임위원장과 차기상임위원장 내정자들의 성향분석표〈별표〉는 이같은 전망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예컨대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는 現의회의 그레이본 펠 상원외교위원장의 경우 외교.경제 문제에 대해 강력한 진보성향인 반면,공화당의 제시 헬름스 차기위원장은 극우 보수성향을 보여 상원외교위의 운영과 노선이 진보성향에서 보수로 급선회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상원군사위원회의 경우도 샘 넌 現위원장이 중도보수인데 비해 스트롬 서먼드 차기위원장은 확실한 보수파로 구분되고 있다.
하원의 경우 외교위원장은 현직이나 차기 모두 중도보수성향이나,군사위원장의 경우 급진파인 로널드 델럼스위원장으로부터 극우보수파인 플로이드 스펜스위원장으로 교체될 예정이다.한편 차기 상원세출위원장인 마크 허트필드의원과 하원 은행.주택 위원회의 제임스 리치의원은 보수 또는 중도보수 일색의 상임위원장들중 진보성향이 강한 인물로 돋보이고 있다.
[워싱턴=金容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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