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환경을살리자>38.김포 위생매립지-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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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무엇보다 이원화돼 있는 현재의 운영관리 체제가 문제입니다.
업무가 분산된데다 책임소재도 불분명하지요.』 수도권매립지의 침출수관리를 맡고 있는 환경관리공단의 복진풍(卜鎭豊)이사장은『공단이든 조합이든 운영관리가 일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수도권매립지는 전체적인 관리를 서울시.인천시.경기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조합에서 맡고 있고,환경관리공단은 침출수 처리와 복토등 기술적인 분야만 맡고 있어 종합적인 운영관리가 되지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매립지가 공무원들에게는 3D부서중 하나입니다.발령받는순간 떠날 것을 생각하지요.매립업무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데조합의 경우 평균 1년반마다 직원이 오고가니 경험축적이 불가능합니다.』 해안매립 자체가 고도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필요로하는 것인만큼 환경관리공단등 전문기술을 확보한 업체에서 맡아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제3공구의 설계용역이 선진엔지니어링에 낙찰됐는데,이 업체는 1공구 부실설계의 주범입니다.
또 당초 계약때문이라지만 동아건설이 계속 시공업체로 참여하고있고 반입되는 쓰레기를 공무원이나 공단직원이 아닌 주민대책위에서 검사하는등 문제가 많아요.』 卜이사장은 이에따라 최근 청와대에 특명감사를 요청했다.
부실한 설계.시공과 함께 관리운영상의 비리도 많고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더 늦기전에 부실한 매립지의 현황이 드러나 다행이에요.만일매립층이 무너지기라도 해서 서울지역 쓰레기가 1주일가량 반입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쓰레기 대란(大亂)이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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