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 우회비판-노동신문 논문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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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홍콩=劉尙哲특파원]북한의 김정일(金正日)이 최근 발표한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라는 제하의 장편 논문에서 중국을 사회주의의 배신자라고 암묵적으로 비판했다고 홍콩聯合報가 6일 도쿄(東京)發로 보도했다.
金은 「오늘날 사회주의의 반도(叛徒)들이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갖고서 자본주의를 부활시키기 위해 경제만능.물질만능 주의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분명히 시장경제를 도입한 중국을 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비판은 金이 처음으로 중국을 비난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아사히(朝日)신문은 北-美회담이 궤도에 오르고 한국.미국.일본등과 북한이 경제교류를 막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터져나와 주목을끌고 있다고 보도했다.이같은 金의 중국비판은 북한이 조급한 개혁개방이 몰고올지도 모르는 현재의 강성체제 붕괴에 대한 우려를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북한은 엄격한 조건하에서 조심스레 개방의 길을 모색하게될 것이라고 聯合報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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