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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감리부실 확인-검찰,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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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일 철골 구조물 수직재 연결부위 용접불량이 사고의 선행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공사인 동아건설과 서울시의 당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중이다.
검찰은 사고부위인 수직재 용접부분에 대한 설계도와의 정밀 대조작업,비파괴 검사결과등을 통해 수직재가 시방서와 달리 맞대기방식(I자형)으로 용접됐으며 맞대기 방식의 용접마저도 부실하게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서 울시가 성수대교철골 구조물의 용접등급을 규정보다 낮게 지정한 사실을 밝혀내고서울시 도로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등급 지정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교량과 원자력발전소등은 용접부위의 결함이 가장적은 1등급으로 용접하도록 지정돼 있으나 서울시는 성수대교 용접등급을 건축물이나 단순 철골 구조물중 하중과 관계없는 곳등에규정되는 3등급으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서울시가 3등급기준에 따른 비파괴검사도 수직재등 일부에만 실시하고 나머지는 육안검사를 하는등 부실감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李相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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