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투자하나.
“지역적으로는 러시아에 81%, 나머지는 카자흐스탄(8%) 등 옛 소련권 국가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의 25%는 석유와 천연가스, 18%는 광물 같은 기타 천연자원 관련 기업이다. 통신기업(15%), 은행(12%) 등의 주식도 편입하고 있다.”
-다른 신흥시장 펀드와 차별점이라면.
-올 들어 국제유가가 60% 이상 급등했지만 러시아 증시 상승률은 12%에 불과하다.
“증시 상승률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러시아 정부가 유가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세금과 기금 명목으로 가져가 관련 기업의 이익이 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 같은 중과세 방침을 바꾼다는 발표가 있었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국제유가가 떨어진다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유가가 떨어진다면 펀드 수익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러시아 정세가 혼란스러운 것도 악재 아닌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러시아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권력을 유지해 시장에 변화를 주지 않기를 원한다. 푸틴은 차기 대선에서 어렵지 않게 자기 세력을 당선시켜 권력을 유지하는 구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대선을 둘러싼 정세가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