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안전한가>8.성산대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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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이 한강다리중 가장 건너기 꺼려하는 다리가 성산대교다. 다리의 진동이 다른 다리보다 훨씬 심하기 때문이라는 게 기사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이같은 지적이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는 사실은 中央日報社 한강다리 안전진단팀의 조사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우선 교량 북단 두번째 아치의 신축 이음부분 2군데가 10㎝이상 찢어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건설된 지 14년밖에 안된 다리의 신축 이음부분이 10㎝이상찢어져 있다는 것은 시공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것이다. 『신축이음부분이 찢어진 것은 상판과 외관을 위해 설치한 아치 트러스의 높이가 맞지 않아 나타난 현상으로 진동이 심한 성산대교의 경우 이 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中央日報社 한강다리 안전진단팀 성천경(成天慶.유신설계공단연구소.토 목공학)박사는 경고했다.
『하루 차량통행량이 17만대가 넘는 성산대교는 성수대교와 같은 트러스공법으로 만들어져 진동이 심한데다 인천이나 김포매립장을 오가는 화물차와 쓰레기차의 통행이 잦아 피로누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한 신혜경(申璟.工博)본사 전문기자는 『신축이음부분의 보수가 시급하다.시공회사나 市에서 시급한 대처를 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강교량중 과적차량의 통행이 가장 많은 교량인 성산대교는 성수대교와 같은 트러스 공법으로 건설됐다.
평소에도 유난히 진동이 많았던 성산대교는 이번 사고후 성수대교와 공법이 같다는 것이 알려져 일반 시민들에게도 붕괴 위험이가장 높은 다리로 지목됐었다.
『성수대교와 성산대교는 같은 트러스 공법이지만 교각 연결부분에 있어 공법의 차이가 있다.성수대교는 양쪽 교각위의 트러스를연결하는 서스펜션 스팬이 트러스인 반면 성산대교는 H빔 형태의플레이트 거더가 교좌장치를 통해 양쪽 위 트러스 와 연결돼 있다(그림2)』고 설명한 成박사는『시공은 안전한 방법으로 돼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전하다고 알려진 성산대교의 교각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안전진단팀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먼저 북단에서 10번째 교량의 하부 철판보수부위에는 10㎝정도 콘크리트가 손상된 채 철근이 드러나 있다.
그리고 8번째 교량은 교축직각방향으로 설계도와 1.3m의 차이를 나타낸다.
『8번째 교량에서 교축직각방향으로 1.3m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수면속에 있어야 할 1.3m의 교각부분이 수면위로 드러나있는 것』이라며『이는 땅속에 박혀야 할 지지대가 빠진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내 성산대교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 이라고 成박사는 경고했다.
상판이음장치 사이가 심하게 부식돼 있는 것도 성산대교의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형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서 있는 사람의 몸체가 흔들릴 정도로 진동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교량에서 진동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성산대교의 경우 진동의 크기나 흐름이 다른 교량과는 차이가 나 정밀진단의필요를 느낀다』고 申박사는 진단했다.
상판과 교각부분을 둘러본 후 고가사다리를 타고 대교 북단 첫번째 교각에 오른 成박사는 트러스 아랫부분에서 H빔으로 된 트러스의 하부 연결부재가 10㎝정도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힘을 직접 받는 부분이 아님을 감안할 때 시공상 하 자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트러스를 얹힌 첫번째 교각에는 트러스를 떠받쳐주는 4개 교각중 2개가 시공 잘못으로 곡면을 이루고 있다.
『이는 차량 운행때 안정감을 빼앗고 진동과 소음의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申박사는 말했다.
***누적된 피로가 문제 이밖에도 성산대교는 금이 가 있는 보도측 상판과 상판 신축이음새부분의 부식,40t가량의 교량아치16개 이음새부분도 심하게 부식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또 교량곳곳에 볼트가 빠진 곳이 많고 덧댐이음판에는 볼트구멍이 뚫리기만 한 채로 붙어 있는 곳이 10여군데나 발견됐다.
『현재 성산대교는 누적된 피로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문제로 지적된다.시간이 지날수록 이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므로 지금부터의체계적인 보완과 점검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申박사는『지나친 하중을 주는 40t 무게의 아치 16개를 철거해야 할 것』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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