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위협막도록 美장비 사우디배치-클린턴.파드國王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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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쿠웨이트시티 AP.로이터=聯合]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28일쿠웨이트 방문에 이어 마지막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파드국왕과 심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공동관심사를 논의한 뒤 귀국길에 오름으로써 중동 6개국 순방일정을 모두 마쳤다.
사우디 왕실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이라크의 재침략을 예방하기 위해 미군병력과 장비를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한다는 미국측 방침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직 美대통령으로는 걸프戰이후 처음으로 쿠웨이트를방문한 클린턴대통령은 쿠웨이트시티 도착 직후 헬기편으로 알 압둘라 알 사바 쿠웨이트 왕자와 함께 북부 사막지대에 주둔중인 미군과 다국적군을 방문,병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클린턴대통령은 약 2천명의 병사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라크가또 다시 이웃국가들을 위협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또 미군 병사들에게『크리스마스 쇼핑을 잊지 말라』고 말해 쿠웨이트 주둔 미군을 연말까지 본국으로 철 수시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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