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서 칼국수까지 身土不二 우리밀 제품 출시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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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우리밀로 만든 라면과 칼국수가 나온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는 2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운동본부구내식당에서 무농약.무첨가물.무표백의 천연재료로 만든 우리밀 라면「」출하를 자축하는 행사와 함께 시식회를 가졌다.
칼국수는 마른 면제품으로 연내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밀본부의 정성헌(鄭聖憲)본부장은『들녘에서 사라지고 있는 우리밀을 되살리기 위한 운동의 하나로 우리밀 라면을 내놓게 됐다』면서『기존 제품과는 달리 면을 만드는 밀가루는 물론 수프까지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썼다』고 밝혔다.
鄭본부장은『특히 MSG라고 불리는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양념류와 미역.다시마.멸치 등 천연재료만으로 수프를 만든 건강한 먹거리』라고 우리밀 라면을 소개하면서『포장재도 다른 제품에 비해원가가 2배나 먹히는 분해성으로 만들어 환경공해 를 줄이는 운동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밀 라면은 삼양식품 원주공장에서 연간 1천만봉지를 생산,전국 2백30여개 우리밀 판매장을 통해 전국의 13만명 회원들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팔 계획이다.
값은 한봉지에 6백원으로 기존라면의 2백50~3백원대에 비해다소 비싼 편이나 라면회사에서 직접 팔 경우 1천원 이상 받아야할 만큼 원가가 많이 먹혔다고 우리밀본부측은 밝혔다.
예컨대 수프원료로 한때 농약검출시비를 일으켰던 건파의 경우 중국산은 ㎏당 3천5백원인데 반해 국내산은 1만6천5백원으로 5배 수준에 달하지만 우리밀라면은 국산만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91년11월 출범한 우리밀본부가 그동안 우리밀로 선보인제품은 라면말고도 밀가루.마른국수.통일차.이분도 통일쌀 등이 있으며 빵.과자(고려당),생면칼국수(보리식품),성체(수녀원)등은 원료를 공급해 만들고 있다.
우리밀본부는 삼양식품을 통해 우리밀 칼국수를 연내에 생산할 계획이며 이밖에 만두.소주.누룩까지 만드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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