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예선 남북한 맞붙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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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남북한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예선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6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대륙별 월드컵 예선 조추첨을 실시한 결과 한국은 내년 2월부터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3조에 속했다.

 

3조는 한국과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편성됐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15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남북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대표팀 전적에서 5승3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가장 최근 대결은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0 무승부였다.

 남북한이 월드컵 예선에서 만나는 것은 세 번째다. 1989년에 90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1-0으로 승리했고, 93년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예선에서도 3-0으로 완승했다. 북한은 지난달 1차 예선에서 몽골을 4-1, 5-1로 연파하고 3차 예선으로 직행했다.

 3차 예선은 아시아 20개국이 네 팀씩 다섯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조 1, 2위 두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아시아 예선 1조는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로 편성돼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2조에는 일본, 바레인, 오만, 태국이 속했다.

 4조는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싱가포르로 구성됐고 5조는 이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로 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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