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도입 증가세로 反轉-재무부발간 93년 로열티 백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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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90년대들어 계속 줄어왔던 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이 지난해에는 경기회복추세를 반영,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나라별로는 미국.일본으로부터의 도입 편중 현상이 여전했으나 옛 소련연방을 포함한 동구권국가로부터의 도입이 급증,눈길을 끌었다.한편 우리나라가 외국에 기술을 파는 일도 빠른 속도로 늘어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술의 명성이 높아지고 있음 을 보여줬다. 이는 재무부가 최근 집계.발간한「93년도 기술도입 연차보고서」(일명 로열티백서)에 따른 것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 해외로부터의 기술도입 건수는 총 7백7건으로 92년보다 32.6%나 늘어 90년대 들어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림 참조〉 이는 기술도입료 지불과 관련된 외환 규제가 일부 완화된 데도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경기 회복세를 타고 국내 기업들이 신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늘린데 크게 기인한 것으로분석됐다.
이와 관련,지난해 기술도입에 따른 로열티 지급액도 92년보다11.2%가늘어난 9억4천6백41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도입 건수를 나라별로 보면 일본(2백85건).미국(2백28건)등 두나라가 전체 도입 건수의 71.9%를 차지해 91년(75.9%),92년(74.1%)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는있으나 여전히 심한편중 현상을보였다.공산권 체제 전환국들로부터의 도입 건수가 특히 급증(러시아를 포함한 舊소련연방 국가 92년 3건→93년 14건,중국 2건,체코 1건등 모두 17건),국경없는 경제협력의 현 주소를 실감케 했다.
▲도입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백38건),기계(2백6건),화학(91건)의 순이었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전체의 57.
4%인 4백6건)못지않게 중소기업(41.2%인 2백91건)의 기술도입이 활발했다.
▲특허권까지 함께 들여온 기술이 3백34건(전체 도입 기술의47.2%),상표사용권까지 함께 들여온 것도 1백75건(전체의24.7%)으로 각각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기술을 팔면서 도입된 기술로 만든 물건을 수출하는 것은 금지하는등 각종 제한을 단 것은 일본이 1백29건으로가장 많았고 다음은 미국(70건),독일(20건)등의 순이었다.
***기술수출 지난해 우리 기술을 해외에 판 건수는 92년보다 31.3%가 증가한 1백5건에 달했으며 기술 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액도 4천5백10만달러로 92년보다 38.7%나 늘었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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