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내년 전문대 신입생 어떻게 뽑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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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현행 입시제에 의해 두번째로 실시되는 95학년도 전문대 입시는 전년도보다 우선전형 모집인원이 2천7백여명 줄어든 것과 복수지원 기회가 최고 27회로 늘게됐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꼽을 수 있다.
전체 모집인원은 12월중 모집요강을 발표할 신설 12개교(잠정 8천1백60명)를 포함,21만7천명 정도가 돼 4년제 대학불합격자 전원이 응시한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경쟁률이 전년도의 2.7대1에서 2.3대1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
전문대의 높은 취업률(지난해 81.9%)과 전문기능인력에 대한 사회전반의 선호추세를 감안하면 굳이 4년제 대학을 고집하기보다 적성.소질에 따라 전문대의 세분화된 학과를 고르는 것도 현명한 진로선택중 하나가 될 것이다.
◇모집 개황=전형별 모집비율은 우선전형이 전체의 6.2%(94학년도 8.1%)이며▲일반전형 66.0%(94학년도 63.0%)▲주간특별전형 15.1%▲야간특별전형 12.7%등이다.
모집인원을 계열별로 보면 공업계가 48.9%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사회실무계 25.1%▲가정및 보건계 각 7.2%▲예능계6.2%▲간호계 3.2%▲체육계 1.0%▲농업계 0.9%▲수산.해양계 0.3% 순이다.
특히 4년제 대학의 후기입시(2월10일)이전에 우선전형 84개교(85곳중 한곳은 후기입시후 선발),주간특별전형 18개교,야간특별전형 41개교,일반전형 13개교,정원외 특별전형 41개교가 입시를 치르게 돼있어 4년제 전기모집에 낙방 한 수험생들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입시일자는 지난 5월27일 발표〉 ◇우선전형=경희호텔전문대등 85곳에서 실시하며 입시일은 1월10일~2월15일 사이.
79곳은 고교내신 5등급이내를 자격으로 하고있으나 영남전문등5곳은 3등급이내,한림전문은 4등급이내로 제한했다.
이리농공등 31곳은 내신만으로,인천전문등 43곳은 내신+수능시험성적으로 선발하며 경동전문등 8곳은 내신+면접,한림전문등 3곳은 내신+수능+면접으로 뽑는다.
◇일반전형=국립의료원간호전문등 1백23개교가 내신과 수학능력(修能)시험 성적으로 전형을 치르며 내신 반영비율은 공주전문등97곳이 40%,인천전문등 25곳은 50%,한영공전은 60%다. 경희호텔경영전문등 10개교는 내신.수능외에 면접고사를,서울예전은 내신.수능외에 실기고사를 각각 치르며 김천전문은 내신및면접고사로 전형한다.
4년제 대학과 달리 수능시험 응시계열과 다른 계열로의 지원에대한 제한이나 감점은 없다.
또 3개교를 뺀 대부분이 2지망이상의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주간 특별전형=대상은▲실업계및 예.체능계고교 출신으로 동일계열 학과 지원자▲지망학과와 관련된 분야의 기능사 2급이상 자격소지자▲국립교육평가원에서 심사.선발한 예.체능 특기자등이다.
이를 채택한 1백16개교중 이리농공등 97곳은 내신+수능시험성적을,삼육대병설등 6곳은 내신+수능이외에 면접이나 적성.실기고사를 전형요소로 채택했다.
그러나 동남보전등 7곳은 내신만으로,경성등 6곳은 내신+면접으로 전형을 치러 수능시험의 부담을 없앴다.
◇야간 특별전형=고졸후 당해 입학연도 개시일(3월1일)이전까지 18개월이상 산업체에 근무하고 산업체장의 추천을 받은 근로자중 실업계고교를 졸업하고 동일계학과에 지원할 경우 해당된다.
또 같은 조건의 근로자중 기능사 2급이상 자격증 소지자도 역시 대상이 된다.
이들에 대해선 학과별 입학정원의 50%이상을 할애토록 했으며이에 따라 89개교에서 2만6천여명을 뽑는다.
야간특별전형의 경우 특히 수능시험없이 내신만으로 선발하는 곳이 64개교,내신+면접 또는 내신+적성검사로 선발하는 곳이 15개교에 달해 경기전문등 10곳을 제외한 79개교는 수능시험의부담이 없다.
산업체의 범위는 국가.지방자치단체및 공공단체,신문.방송사,학교.학원,의료기관,항시 10인이상 고용산업체및 영농종사자등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전문대 졸업자 또는 학사학위를 소지한 기성인을 다시 신입생으로 뽑는 것으로 1백27개교가 실시한다.
특히 첫 시행한 전년도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 1천72명과 전문대 졸업자 1천2백29명등 모두 2천3백1명이 1백14개교에 응시하는 큰 호응을 얻었다.
지원자는 자격증을 취득해 안정된 직업을 찾을 수 있고 대학측은 과외의 재정확충에 큰 도움이 돼「누이좋고 매부좋은」제도다.
전년도에는 안경광학.간호.유아교육.음악.물리치료등 학과가 특히 인기가 높아 13개교에서 1백20명을 모집한 안경광학과의 경우 7백29명이 몰려 평균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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