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 예상외 약세 場外 약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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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장내(場內)시장의 활황과는 대조적으로 장외시장에 등록된 현대중공업 주식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4일 장외시장에 등록된 현대중공업은 파업사태가 수습된 이후인 8월20일 7만1천원까지 올랐다.그러나 이후 상승과하락을 반복하며 점차 떨어져 10월18일 현재 5만8천8백원을기록하며 5만5천~6만원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납입자본금 2천1백억원인 현대중공업은 93년 순이익 2천2백억원을 올려 주당순익(EPS)이 5천2백40원에 이르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삼성중공업등 동종(同種)업계 상장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수준등을 감안할 때『거래소에 상장될 경우최소한 10만원대의 주가가 예상되는 우량주』라고 평가하고 있다. 93년 실적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횡보(橫步)하는 것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기업내용의 문제라기보다 거래소 시장에비해 정보유통이나 경쟁매매에 의한 주가형성기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장외(場外)시장이라는 약점이 작용하고 있 다』고 말한다.예컨대 소량의 급매물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곤 한다는것.실제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의 경우 하루 2천여주 거래되며 주가가 1만원 가량 하락했다.
〈金昌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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