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0대 이명박 34% 이회창 17%·수도권 40대 이명박 44% 이회창 1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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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수도권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비행하고있다. 이 같은 결과는 21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서울 554명과 인천.경기 744명 등 수도권 유권자 12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일차 대선 지역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관계기사 6면>

수도권은 각 후보의 집중 공략지역이다. 지역.이념.세대 등 전통적 대결구도가 약화되면서 수도권의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후보 7명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은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4.5%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이회창 무소속 후보 18.0%,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11.7%,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6.7%,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2.3%, 이인제 민주당 후보 0.7% 순이었다. '없음.모름.무응답'은 15.6%였다.

이명박 후보는 연령.학력.직업에 관계없이 골고루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수도권 30~40대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정동영.문국현 후보는 만족할 만한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정 후보의 경우 14.6%(30대)와 14.8%(40대), 문 후보의 경우 9.7%(30대)와 7.9%(40대)로 전체 평균 지지율에 비해 2~3%포인트 높게 나오는 데 그쳤다. 이명박 후보는 30대에서 33.5%, 40대에서 44.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회창 후보는 각각 16.6%, 16.7%였다. 수도권 30, 40대 유권자들은 역대 대선에서 변화를 이끌어 낸 주역들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과 인천.경기의 지역별 차이는 미미했다. 서울에선 이명박.문국현 후보, 인천.경기에선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서울의 경우 이명박 46.4%, 이회창 16.0%, 정동영 12.0%, 문국현 7.8% 순이었다. 인천.경기는 이명박 43.1%, 이회창 19.5%, 정동영 11.5%, 문국현 5.8% 순이었다.

수도권의 이명박 후보 지지자를 대상으로 BBK 사건의 영향력에 대해 물었다.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이 드러날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응답이 37.4%, '계속 지지할 것'은 59.9%였다. 지지 철회자 216명이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후보는 이회창 53.7%, 정동영 12.5%, 문국현 3.9% 순이었다. '없음.모름.무응답'은 26.5%였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포인트다(응답률 19.4%).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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