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이명박 49% 이회창 24% 광주·전라 정동영 36% 이명박 13%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대구.경북에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광주.전라에선 정동영 후보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19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TK(대구.경북) 507명, 호남 유권자 526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대선 지역별 여론조사 첫날 결과다. 중앙일보는 20일 부산.경남, 대전.충청 지역을, 21일엔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상대로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TK와 호남 표심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한나라당 지지자 또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TK 판세에, 범여권 지지자 또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호남 판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에선 이명박 후보가 출마 선언 직후 강세를 보였던 이회창 후보를 두 배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49.2%, 이회창 24.0%, 정동영 4.8%, 문국현 2.9%, 권영길 2.0% 순이었고, '없음/모름/무응답' 16.4%였다. 광주.전라에선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통합 합의와 단일화 논의에 힘입어 정동영 후보가 우위를 나타냈다. 이 조사는 양당의 합당 논의가 결렬되기 전에 실시됐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10%대 초반을 기록했고, 이회창 후보는 문국현 후보보다 낮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정동영 35.5%, 이명박 13.3%, 문국현 7.4%, 권영길 5.9%, 이인제.이회창 5.6% 순이었고, '없음/모름/무응답' 26.4%였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TK), ±4.3%(호남)포인트, 응답률은 두 지역을 합쳐서 25.1%였다. 지역 민심 여론조사 2일차는 부산.경남과 대전.충청, 3일차는 서울과 인천.경기를 대상으로 각각 실시될 예정이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J-HOT]

▶TK '박근혜 효과' 뚜렷, 호남 "지지후보 없다" 26%

▶昌이 말하는 '이명박은 안되고 자신이어야 하는 이유'

▶신당 "李소유 빌딩서 성매매 유흥업소 성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