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CT SEDAN 성능·스타일이 숨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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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정모(36)씨는 10년 만에 차를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국산 중형차를 살 요량으로 인터넷을 뒤지는 데 언뜻 수입 콤팩트 세단이 눈에 밟힌다. 성능·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이 차값에 시선이 꽂힌다. 현재 예산에 1000만원 쯤 보태면 될 듯하다. 또 할부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한꺼번에 목돈 들어갈 일도 없다. 슬슬 구미가 당긴다. 수입차 업계도 세태를 반영, 30~40대 오너를 위한 마케팅 전략과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월 한달 간 등록대수만 4980대. 곧 5000대를 돌파할 기세다. 1~10월 말 판매대수도 4만3492대로 작년 대비 32%가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차 브랜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30~40대가 이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콤팩트 세단이다.

벤츠는 22일 ‘The new C-Class’를 공개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은 다이내믹해지고 기술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반면 가격은 낮아졌다. C200K 의 경우 2003년 모델보다 105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C200K·C200K 아방가르드·C220CDI·C230 아방가르드.
특이한 점은 한 모델이 두 개의 얼굴을 지닌다는 것이다. 클래식한 엠블럼을 고수해 기존 C-Class 매니어 층을 유지하고 활기차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20대 지지세력을 얻기 위해서다. C-Class는 지난 2년간 국내에서 매년 3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린 모델로 벤츠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케팅 담당 안재형 부장은 “The new C-Class는 매력적인 가격은 물론 수많은 기술 혁신과 스타일이 숨어있는 차”라며 “국내 콤팩트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MW는 지난 7일, 320i의 실속형 모델인 ‘320i 스페셜 에디션’을 내놨다. 기존 320i처럼 BMW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성을 제공하면서 값은 8% 싼 4180만원 선(부가세 포함). 대신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기능을 대폭 줄였다. 버튼 하나로 100㎞/h를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을 없애고 실내 장식은 나무에서 티타늄으로 교체했다. 6장의 CD체인저 대신 젊은이들의 필수품인 MP3 파일 재생기능을 추가해 라디오 겸용 CD 플레이어를 달았다.
BMW 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320i 스페셜 에디션은 실리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폭스바겐 역시 지난달부터 2008년식 제타 2.0 TDI 모델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면서 가격을 조정했다. 2007년식 기존 모델을 3490만원(제타 TDI 컴포트 모델 기준)에서 300만원 내린 31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새 모델에는 MP3 플레이어 기능이 추가된 오디오를 장착,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젊은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죽 시트를 최고급 소재의 직물 시트로 바꾸는 등 일부 옵션을 조정했다.

30~40대가 주고객인 푸조는 전년대비 10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푸조 청담 매장의 김형석 대리는 “지난달, 푸조 307SW HDi가 출시 1년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실용적인 공간활용 및 뛰어난 연비, 세련된 스타일에 3000만원 중반대라는 점이 인기비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일정 기간 낮은 금리로 매달 차값을 갚아 나가는 ‘리스유예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 콤팩트 세단의 돌풍이 얼마나 거셀지 국내 자동차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hyeyeong@joongang.co.kr

이런 차 어때요?
BMW 뉴 520i 출시

BMW는 최근 뉴 520i를 선보였다. 이로써 이미 출시된 3리터 엔진의 뉴 528i 모델을 비롯한 530i와 550i와 더불어 5시리즈 라인이 완결됐다.
뉴 520i에는 2리터 직렬 4기통 엔진에 국내 기준에 맞는 배기가스 자가진단장치를 탑재했다.
최대출력 156마력, 최대토크는 3600rpm에서 20.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속도는 219㎞/h, 100㎞/h 도달에 10.6초가 걸린다. 하이글로시 플라스틱 드럼으로 블랙의 스포티함이 더욱 살아난다. 전동식 선루프와 전동식 시트는 기본, 8개의 에어백과 8.8인치의 TV 모니터가 제공된다.

엔트리 모델임에도 차량의 상태, 주행속도 등을 나타내는 전면 디스플레이, 한글 내비게이션,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는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액티브 헤드레스트, 16인치 알로이 힐 런플랫 타이어, 안전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다이내믹 안정성 컨트롤 기능 등 첨단 안전장치와 편의장치가 모두 적용됐다. 5990만원(부가세 포함). 문의 080-269-2200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 한국 상륙
페라리 역사상 ‘엔초 페라리’ 이후 가장 강력한 12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포뮬러 원(F1)의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모델은?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가 답이다.
운전자의 안전과 승차감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페라리의 역작으로 평가 받는 599 GTB 피오라노를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페라리의 공식 수입업체인 ㈜FMK가 지난 6일, 신사동에 페라리 전시장을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한국 판매에 나선 것.

599 GTB 피오라노는 페라리의 고성능 GT(그랜드 투어링) 계보를 잇는 모델로 ‘599’는 5999cc의 배기량을, ‘GTB’는 그랜드 투리스모 베를리네타(Grand Turismo Berlinetta)를 의미하며 ‘피오라노’는 페라리가 소유하고 있는 트랙에서 따왔다.
최고출력 620마력에 최고속도 330㎞/h를 자랑한다. 알루미늄 차체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스피드와 안전서을 동시에 잡았다. 100㎞/h 도달에 3.7초면 충분하다.
500가지가 넘는 선택 사양 중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택하는 맞춤형 주문판매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매장에는 F430·F430 스파이더·612 스카글리에티도 함께 전시된다. 4억3000만원 대.
문의 02-343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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