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지금>울산-백화점 잇따라건립 도심 쇼핑공간 현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70~80년대 고도성장기의 주역이며 90년대 국가경쟁력 강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공업도시 울산이 변하고 있다.
국가제조업의 큰 공장으로 커왔던 울산이 권역내 인구가 9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제 여타 도시처럼 도심 쇼핑.문화공간과 쾌적한 주거단지를 계속 조성해 대도시다운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는것이다. 원래 울산은 지형적 여건에 따라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남북이 별도로 발전해 왔다.북쪽의 구시가지(행정구역상 중구)는울산읍성이 위치하고 있던 곳으로 이제까지 실질적인 도심 역할을해 온 울산 강북상권의 중심이고 남쪽의 신시가지(남 구)는 1962년 시승격과 동시에 조성되기 시작한 상업.업무지역이다.
남북 두개의 도심을 가진 2중구조로 출발한 울산은 동쪽의 한적했던 해안마을에 현대중공업등 대규모 중공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또다른 시가지(동구)가 형성됐다.또한 남쪽 해안가 온산면 일대에는 대규모 화학공단이 위치해 있는데 신주거단지는 공해를 피해해안가가 아닌 서부 내륙쪽에 건설되고 있다.
울산의 발전사를 시대별로 구분한다면 80년대까지는 공업단지 배치의 완성기라고 볼 수 있고 90년대 이후는 신도심상권의 형성기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도심상권이 크게 변모하고 있는데 중구 옥교동에 있는 주리 원백화점과 중앙시장등 기존상권외에 남구 남산동에모드니백화점이 올해 영업을 시작했고 같은 지역에 유니온 갤럭시가 95년말에 준공 예정이다.또 그 인접지역인 남구 달동에 쌍용건설이 시공하는 올림푸스백화점이 95년 중순에 문을 열 예정이며 코리아나호텔옆 중구 성남동에 진로건설이 96년 준공예정으로 신울산백화점을 건설중이다.
남구 시외버스터미널 예정부지에는 주리원이 분점을 낼 계획을 갖고 있는데 롯데와 현대도 이곳에 주상복합빌딩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이외에도 재래시장 재건축사업이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데 지상15층의 코코타운이 재개발을 마치고 영업중이고 태화호텔옆 강변맨션도 지상18층 주상복합건물로 재건축을 하기 위한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다. 울산지역 최대관심사인 부지 2천평의 중앙시장도 재건축사업을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데 지주가 3백명이 넘고 공사기간중 영업을 못해 생기는 손실보전 등의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들어 이처럼 대형상가 신축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소비성이 높은 40대 미만 인구가 전체의 70%이상인데다 재정자립도가 90%이상으로 지역경제기반이 탄탄해 상권형성 전망이 밝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분양중인 백 화점 점포의 평당 분양가는 올림푸스백화점이1천만(지하1층)~1천6백50만원(1층),모드니백화점은 1천만(지하1층)~1천5백만원(1층),유니온갤럭시는 5백만(4층)~1천1백만원(1층)수준이다.
梁在完〈㈜패시픽컨설팅대표.(785)1818〉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