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씨 북경콩쿠르서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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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달 28일 베이징(北京)에서 막을 내린 제1회 중국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독일에서 활동중인 신상진(申祥眞.33.사진)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화제다.
10개국 29명의 연주자가 열띤 경쟁을 벌인 이번 콩쿠르는 주최국인 중국은 물론 재정적인 후원을 한 일본의 촉망받는 연주자들과 심사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혈혈단신으로 나선 申씨가 쾌거를 거뒀다.
『최종까지 경합을 벌인 중국 심사위원장의 직계 제자와 같은 곡목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2번을 연주하게 되었는데 평소 자신있던 레퍼토리였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냉정히 결정할 수밖에없었던 것같다』고 申씨는 당시 분위기를 설명한다 .
申씨는 또 동양권에서도 권위있는 콩쿠르를 조성해보겠다고 중국에서 야심적으로 개최한 이번 콩쿠르에 대해 정작 고국에선 너무관심이 없었던 것을 의아해 한다.
서울예고 졸업후 미국 인디애나음대에서 음악석사까지 수학한 申씨는 독일음악의 전통과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배우기 위해 베를린국립예술대학으로 옮겨 최종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평소 중국의 음악 발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申씨는 『이번 콩쿠르 경험을 통해 중국의 음악 전통이나 교육제도가 생각한 것보다는 창의력이 약한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蔡奎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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