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5호선 무리한 신공법 개통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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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내년 상반기 부분개통 예정이던 지하철 5호선이 무리한 신공법도입에 따른 공기지연으로 개통이 6개월쯤 늦어진다.
서울시는 8일 지난2월부터 지하철 5호선 왕십리~고덕 구간(15㎞)과 방화~까치산 구간(9㎞)궤도공사에 착수했으나 기술진이 신공법에 익숙지 않은 탓에 공기가 지연돼 현재 공정률이 50%에 불과,당초 계획보다 개통일이 6개월쯤 연기 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스테데프社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신공법인 콘크리트침목공법은 받침대 위에 레일과 콘크리트 침목을 2㎜이하 오차로 조립해 얹은 후 6~7㎜두께의 방진 고무상자로 싸고 침목 바닥에는 12㎜ 두께의 방진고무를 까는등 공정이 복잡해 인원과 시간이 기존의 자갈바닥 방식보다 2배이상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92년 이 방식으로 궤도공사 공법을 결정하면서 공기를 기존의 자갈바닥 궤도공사 방식으로 산정하는 바람에 6개월 이상의 큰 오차가 생겼다.
이때문에 까치산~여의도 구간은 95년 상반기,마포~왕십리구간은 95년 하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며,최대 난공사구간인 여의도~마포구간은 96년 상반기에 각각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비슷한 공법으로 개통된 분당선에서 소음이 문제됨에 따라 5호선 궤도공사를 더욱 정밀히 시공하고 있어 공기가 더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嚴泰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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