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페리호 희생자 위령탑 사업비마련안돼 건립계획 무산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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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群山=玄錫化기자]서해페리호 침몰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조난사고를 막기 위한 위령탑이 사업비 마련이 안돼사고발생 1년을 맞아 건립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4일 위령탑추진위(위원장 李炯植)에 따르면 서해페리호사고로 숨진 혼령들을 위로하고 이같은 참사가 또다시 발생치 않도록 하기 위한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당초 위령탑을 10일 착공,내년 6월 완공예정이었다.
그러나 건립비 2억원 가운데 전북도지원 1억원만 확보됐을 뿐나머지 1억원은 재원이 없어 그동안 설계와 부지물색까지 끝냈으나 여지껏 부지매입조차 못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
위령탑추진위는 지난해말부터 서해페리호가 전복한 임수도해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부안군위도면파장금과 진리사이 부지 5백평에 높이 6.8m 길이 8m짜리 반원형 석조물을 서둘러 준비해왔다. 그러나 희생자 유족대표와 피해보상을 협상할때 위령탑을 약속했던 해항청이 협상타결뒤 예산한푼 마련하지 않은데다 전국을대상으로 성금모금마저 외면해 차질이 빚기 시작했다.
위령탑추진위원장 李씨는 『유족들이 기금출연에 앞장서고 각계에서 성금을 모아 전복사고가 발생한 10일 착공을 서둘러 왔으나사업비가 턱없이 모자라 어려움이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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