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모르는 10代 흉악범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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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扶安.木浦=徐亨植.具斗勳기자]중학생이 돈을 훔치다 발각되자여주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도로변에 버리는가 하면 고교생이 여자친구를 칼로 찔러 살해하는등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흉포화 하고 있다.
전북부안경찰서는 4일 옷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같은 마을 구멍가게에 들어가 돈을 훔치다 발각되자 50대 여주인을 살해하고 도로변에 시체를 버린 혐의(강도살인)로 중학교3학년생 李모군(15.부안군백산면신평리)을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李군은 지난달 25일 친구와 함께 옷을 사기 위해 부안읍내에 갔다가 마음에 드는 점퍼를 골랐으나 돈이 없자다음날인 26일 오전3시쯤 같은 마을 李복례씨(57)의 구멍가게에 들어가 돈을 훔치다 李씨에게 붙잡혀 자신의 집으로 끌려가던중 李씨의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가게에서 80여m떨어진 구야마을 삼거리 도로변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당초 李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李군이 평소 李씨의 구멍가게에 들어가 절도행각을 자주 벌여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李군에 대해 조사를 벌여 자백을 받아냈다.
한편 전남목포경찰서는 4일 시비끝에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고등학교 3년생 文모군(18.목포시산정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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