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마야문명 한자리에-고양시에 中南美박물관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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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잉카.마야문명등 중남미 지역의 찬란했던 고대문화유산과 역사.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남미 유물 1천5백여점이 전시되는 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7일 고양시에 문을 연다.
이 박물관은 재단법인 중남미문화원(원장 李福衡.63)이 고양시고양동301일대 1천3백평 부지에 연건평 3백평 규모로 조성중이다.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회 집행위원이면서 멕시코 대사등을 역임한 원장 李씨는 중남미지역에서 30년간 외교관 생활을하면서 취미삼아 수집한 귀중한 중남미 유물들을 한 곳에 전시해중남미지역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돕고 우호를 다지기 위해 이 박물관을 건립중이다.
박물관에는▲토착문화1관(토기관)▲토착문화2관(석기및 목기관)▲가면관▲민속공예관등 4개의 전시관을 비롯해 세미나실과 자료실등이 갖춰져 있으며 박물관 내부 벽면 곳곳에는 종교화등 그림 10여점이 전시되고 7백여평 잔디밭에는 야외조각전 시장도 마련돼 있다.토.일요일만 일반에 개장된다.
◇토착문화1,2관=주로 멕시코 등 중미 일대의 마야토기문명과함께 코스타리카.파나마 일대등 다양한 중남미 토기문화,멕시코 톨테카왕조(900~1200)의 석조물.조각석기,15세기말 스페인 정복 당시 도미니카공화국 일대에서 흥했던 예 술성 높은 석기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가면관=나무.가죽.천.칠기.석기.토기등 다양한 재료와 색채를 이용해 만든 신.마귀.동물등의 모양을 한 가면 2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민속공예관=주로 토착 인디오문화의 영향을 받은 가구.축음기.악기.노리개와 한때 이 지역을 지배했던 스페인의 문물을 받아들인 도자기등 과거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민속공예품과 생활용품들이 가득차 있다.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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