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에건다>유선방송시대 다기능 TV.VC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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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내년3월 30개 채널의 종합유선TV 방송이 시작되면 TV.VCR등 영상 가전제품 종류가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여러 채널을 동시에 한 화면으로 볼수있는 이른바 화면속 화면(PIP)TV라든가 TV와 VCR를 한데 합친 복합 영상제품인TVCR 등이 그것.
재미있는 바둑 결승전과 주식시세 발표,월드컵 축구경기등이 같은 시각에 방영될때 시청자는 동시녹화를 하고 싶게 마련이다.또이들 2개이상 채널의 방송을 한 화면에 동시에 띄우는 것이 가능하다면 수시로 검색하다가 주요장면 프로그램을 보고 싶을 것이다. 삼성.금성.대우등 가전3社는 이같은 유선방송시대의 수요를 기반으로 녹화기능과 다채널 검색기능을 보다 강화한 신모델을최근 앞다퉈 개발하거나 시판에 나서고 있다.
특히 PIP기능 TV는 영상외의 소리가 主화면 채널의 프로그램에만 나타나는 반면,화면속의 小화면들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단점을 해결한 제품도 개발중이다.연말께면 헤드폰이나 이어폰등을사용,小화면의 소리도 들을수 있는 제품이 시중 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현재 9개 채널까지 한 화면으로 보여주는 다중(多重)화면TV 모델을 최근 개발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9개채널 방송프로가 동시에 진행되지는 않는다.방송신호를 수신하는 내부의 튜너장치가 2개여서 9개 화면중2개만이 실제 방송과 똑같이 진행된다.2개의 튜너는 9개의 화면을 몇초간격으로 교대로 돌아가며 방송영상을 비 춰주기 때문에나머지 화면은 메모리칩에 의존,정지화면으로 대기하고 있다가 차례가 돌아오면 튜너의 수신을 받아 動화상으로 바뀌어진다.이 때문에 튜너를 3개까지 장착한 제품의 개발을 고려하는 업체도 있다.한편,TVCR 품목에서도 업계는 튜너를 2개 부착,녹화를 하면서 다른 방송의 시청이 가능한 모델을 이달부터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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