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김보경의 감성인테리어 ⑤ 창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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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되는 시스템 창호
목재의 아름다움을 아세요?

인테리어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창호(窓戶), 즉 창과 문이다. 벽지·가구 등과 달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십상이다. 생각을 바꾸면 얘기는 달라진다. 시시각각·사시사철 변하는 바깥 풍경을 담아내는 창호는 아름다운 캔버스다. 게다가 방음·방열 등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이다.

호는 재료에 따라 크게 목재 창호와 금속 창호로 나뉘는데 요즘엔 플라스틱 사용도 많아지고 있다. 크기는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다. 투박한 시멘트 대신 한쪽 벽을 유리로 마감하기도 하는데 탁 트여보이면서 햇살도 방안 가득히 들일 수 있다.

햇볕에 민감하다면 태양빛을 이용한 최첨단 창호를 눈여겨보자. 기존 창호가 단열 기능으로 에너지 절약에 한 발짝 다가선 것과 달리 태양관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판유리에 특수 금속막을 코팅해 단열 성능과 이슬맺힘 방지 효과를 높인 고기능성 유리도 있다. 에너지를 낮춘다는 의미에서 ‘로이(Low-E)유리’라 이름붙였다.

부동의 베스트셀러는 역시 시스템 창호. 방음과 단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알루미늄 자재가 가장 많이 쓰인다.
요즘엔 독특한 소재를 결합해 알루미늄의 견고한 재질과 뛰어난 내구성을 살리면서 외관도 깔끔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고강도 알루미늄으로 틀을 짜고 목재의 아름다움을 더해 기능과 미적 요소를 두루 만족시킨 제품은 실내 품격까지 한껏 높여준다.

도 바뀌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 화려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획일적인 나무무늬 도어에서 벗어나 알루미늄이나 패브릭·가죽 소재 패널을 적용, 외관의 품격을 업그레이드했다. 또 국내 유명작가의 디자인을 접목해 도어를 하나의 작품으로 격상시켰다.
게다가 디자인 패널은 탈착이 간편해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집안 인테리어를 새로 바꿀 때도 전체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창호의 선택기준은 더 이상 에너지 효율성만이 아니다. 창호는 인테리어의 주요 변수이자 빛나는 조연이다.

정리=프리미엄 김혜영 기자 hye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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